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이 2020 비전 발표 후 첫 작품으로 ‘중환자의학과’를 선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중환자의학과를 개설하고, 중환자 치료시스템 선진화에 나선다.
특히 중환자의학 분야 석학인 하버드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최명근 교수를 영입,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연구ㆍ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하버드식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수혈 받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초대 과장은 호흡기내과 서지영 교수[사진 左]가 맡는다.
서지영 과장은 “중환자의학과 개설과 함께 최명근 교수의 지원을 받아 중환자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우선 중환자실 운영을 위해 각 진료과가 아닌 중환자의학과가 전면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환자실에는 중환자의학 전공자들이 24시간 상주한다. 교수 5명과 임상강사 4명 등 총 9명의 중환자의학 전문의들이 배치됐다.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도 가동한다. 중환자의학과 전담의를 기본으로 각 진료과별 담당교수와 전문의, 전공의, 간호사, 약사, 영양사 등을 포함한 진료팀이 중환자실 회진에 동참한다.
또한 그동안 엄격히 제한돼 왔던 중환자실 면회도 크게 완화시켜 보호자가 환자 상담과 치료계획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지영 과장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도약하고자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중환자실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새로운 중환자실 문화를 선도하고 치료율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연구+교육 등 하버드 노하우 전수
현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 호흡기ㆍ중환자의학과장인 최명근 교수[사진 右]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이번 중환자치료 시스템 개선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성균관대 융합의과학원 교수 겸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연구 프로그램 연구총괄 책임자직을 맡게 된 최 교수는 일차적으로 새로운 중환자실 모델을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류 중환자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교육과 연구가 뒷받침돼야 하므로 이를 위한 공동작업도 진행된다.
이미 하버드대 중환자실 등록시스템 구축을 통해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중환자실 등록시스템은 중환자실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진단ㆍ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하버드대에서 축적한 경험이 옮겨오게 되는 셈이다.
최명근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5년 내 세계 유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업적을 선보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