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병원이 4월 방사선종양학과 개설 이후 1일 신규환자 100명을 돌파하며 지역 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사선종양학과는 오전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치료가 이뤄지는 등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환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태규 과장은 “개설 이후 전국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최 단기간 내 신규환자 수 100례를 돌파했다”며 “방사선 치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많지만 지역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마산, 창원, 진해시 등 통합 창원시만 해도 인구는 약 110만이나 되지만 그동안 진주 경상대병원과 양산 부산대병원 정도만이 방사선치료가 가능했다. 이중 창원시의 경우 방사선종양학과가 개설된 병원이 없었다.
그는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치료를 위해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시민들이 가지고 있었다”며 “지역 내에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모두 가능한 병원이 생겼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규 과장은 지난 3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자리를 옮겨 부임했으며 전문의를 비롯 물리학자와 베테랑 전문가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방사선종양학과팀을 꾸려 서울에서부터 함께 내려왔다.
삼성서울병원과 동일한 치료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은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끌었다. 장비 역시 같은 치료옵션을 장착, 치료방식을 그대로 따왔다. 삼성서울병원과의 연계 시스템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태규 과장은 “삼성서울병원의 다양한 사례를 지역에서 참고해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단시간 내 우수한 치료 성과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진료 협력 네트워크는 이미 가동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개원하면서 협력 체계는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그는 “삼성 암병원 출범에 따라 지역 암환자들 중 창원에서 할 수 없는 치료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신속하게 할 수 있으며, 서울에서 수술 받은 경남지역 환자들이 방사선·항암치료가 필요할 경우 가까운 창원에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공식적인 개소 기념 세미나를 연 삼성창원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앞으로 지역사회 암환자들의 원정 진료를 줄임과 동시에 맞춤형 치료를 제공,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태규 과장은 “창원지역 첫 방사선종양학과의 초대 과장이란 타이틀에 상당한 책임감과 동시에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의사로서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 그들의 삶의 질을 보다 개선할 수 있도록 매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