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 뇌졸중 환자의 인지능력과 신체기능 상태를 파악하고 우울증 발생과 치료효과를 예측하는 모델이 개발됐다.
단국대병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복지‧의료ICT연구단과 ‘뇌 및 척수질환 환자 대상 치료와 합병증 예측을 위한 영상 및 의료지능 핵심기술 개발’을 주제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단국대병원은 의료데이터 생성과 임상적 검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단국대병원 재활의학과 현정근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그 첫번째 성과로, 향후 인공지능 기반의 뇌질환 진단과 치료 예측 시스템 도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정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 뇌졸중 환자의 인지능력과 신체기능 상태를 학습해 우울증의 발생과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 초기에 인지능력이나 신체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의 우울증 발생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존의 통계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우울증 예측모델에 다양한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해 진료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현 교수는 설명했다.
현정근 교수는 척수손상을 비롯한 신경손상 환자들의 진료와 임상 및 기초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예측모델을 개발 중이다.
‘당뇨병 환자의 신경근병증 예측모델 개발’, ‘절단환자의 지능형 의수 개발을 위한 뇌파 및 근전신호 예측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등을 SCI급 저널에 발표하고,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