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준 동암의료재단 이사장, 을지병원 64억 기부
재단 청산 후 현금 30억·토지 34억 등 잔여재산 쾌척
2022.04.19 16: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강민준 동암의료재단 이사장이 의료법인 을지병원(이사장 홍성희)에 발전기금 64억원을 쾌척했다. 

이번 기부금은 동암의료재단을 청산하며 남은 잔여재산으로 현금 30억3000만원과 토지 33억7000만원 상당이다. 을지병원이 받은 기부액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동암의료재단은 고(故) 강성규 재단 설립자에 이어 2대에 걸쳐 성장해온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병원 재단(舊 한독병원)으로 최근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강 이사장이 잔여재산을 을지병원에 기부한 이유는 오래전부터 을지재단 설립자(故 범석 박영하 박사)가 실천해온 ‘의료는 복지’라는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아왔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을지재단이 지난해 의료취약지구인 경기북부 의정부에 초현대식 대학병원을 개원하는 등 ‘병원이 잘되는 곳이 아니라 환자가 필요로 하는 곳에 가야 한다’는 설립자 유지를 실천해 나가는 데 주목했다.
 
강민준 이사장은 "평소 을지재단 설립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응원해 왔다. 특히 의정부을지대병원 개원 소식을 들었을 땐 '역시 을지재단이구나'라는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이러한 깊은 신뢰감으로 의료법인 청산 재산을 믿고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부로 '인간사랑 생명존중'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67년간 보건의료 외길을 걸어온 을지재단 앞길에 동암의료재단 뜻도 함께 새겨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성희 이사장은 "그동안 을지를 아끼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준 수많은 기부자가 있었고 기부금은 을지가 올곧게 성장하는 자양분이 됐다"며 "기부자 뜻을 잘 새기고 받들어 을지가 펼쳐온 '환자 제일주의' 정신이 한 차원 높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발전기금 전달식은 19일 오전 11시 의정부을지대병원 화상강의실에서 강민준 동암의료재단 이사장, 홍성희 의료법인 을지병원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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