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여야 국회의원들의 간호조무사들의 숙원인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과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인정에 공감을 표하며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22 새로운 출발, 간호조무사 노동존중의 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 48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는 홍옥녀 회장 후임으로 기호 2번 곽지연 후보가 66%의 득표를 얻어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을 비롯해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등 관계자 306명이 참석했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홍옥녀 회장은 “임기 동안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과 협회 법정단체 인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많이 노력했지만 이를 매듭짓지 못해 회원들게 미안하고 아쉽다”며 “회장 임기는 마무리하지만 한 사람의 간호조무사로서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 회장은 “올해는 대통령이 바뀌면서 새 정부가 구성되고 우리 협회 또한 회장과 집행부가 새롭게 꾸려지며 지방자치단체장 교체도 이뤄지는 등 변화가 많은 한 해”라며 “우리 협회 역시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은 정치, 사회, 경제, 보건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여러 가지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는 가운데 간무사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자는 의미로 올해 슬로건을 새로운 출발, 간호조무사 노동존중의 해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회장은 현재 국회에서 계류 심의 중인 간호법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현 간호법은 간호사만을 위한 법으로 간호조무사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간호법 제정을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며 “간호인력 한 축으로 국민건강을 지키고 있는 간호조무사를 배제한 채 제정되는 간호법은 간무사 권리를 침해하고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과 간호조무사 법정단체 인정은 간호법이든, 의료법이든 당연히 담겨야 할 사항이며 간호법 제정과 연계해 거래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끝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 간호조무사 활동과 역할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며 “모든 간호조무사가 당당하게 환자를 간호하며 지내기 위해 의료기관 등의 간호조무사 인력기준 및 수가 체계 마련이 이뤄져야 하고 국가와 지자체 보건복지 정책사업에 간호조무사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정의당‧민주당 “법정단체 인정 함께 노력할 것”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여야 의원들도 참여해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과 법정 단체 인정을 약속하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보건의료기관 간호 인력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간호조무사는 보건의료산업의 핵심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필수 간호인력으로서 역할과 위상이 갈수록 크고 중요해지며 전문성 강화에 대한 요구도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간호조무사들의 근로환경과 처우는 너무나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간호조무사 위상을 높이는 일이 단순히 간호조무사로 근무하고 계신 분들만을 위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보건의료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계신 간호조무사들이 제대로 인정받을 때 우리나라 보건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보건의료인 기여는 절대적으로 정치권에서 보상하고 지위 확보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 필요하다”며 “다가오는 윤석열 당선인 정부에서는 여러분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드러날 수 있도록 책임감있는 행동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 역시 “10년 일한 배테랑도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있고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인력이지만 고졸‧학원출신이라는 편견과 비아냥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올해 슬로건이 '간호조무사 노동 존중의 해'로 정한 것이 아프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 있든 노동자로서 기본권이 존중되고, 의료인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차별이 없어져야 한다“며 ”이 모든 목소리가 배제되지 않도록 법정단체 인정돼야 한다.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권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덧붙였다.
국회 보건복지위를 이끌고 있는 김민석 위원장은 “대형병원부터 병·의원 현장 곳곳에서 간호조무사가 헌신하며 국민 건강을 지켜주는데 감사드린다”며 “보건의료인의 헌신에 걸맞는 보상체계, 지위 향상, 권익 신장 등 국회에서도 정책적 해결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인정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제21대 회장 곽지연 당선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개최된 제21대 간무협 회장 선거에서는 83만 간호조무사를 이끌며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과 권익향상을 실천하게 될 적임자로 곽지연 회장이 선출됐다.
부회장으로는 곽지연 회장과 함께 출마한 정은숙, 노경환, 오순임, 위현순 후보가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제21대 간무협 회장 선거는 기호 1번 하식 후보와 기호 2번 곽지연 후보 경선으로 이뤄졌다.
선거 결과, 기호 2번 곽지연 후보가 투표 참여 대의원 271명 중 66%(총 179표)의 득표율로 92표를 획득한 1번 하식 후보에 앞서 간무협 제21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간무협 제21대 회장으로 선출된 곽지연 회장은 당선 소감을 전하면서 “먼저 함께 선거를 치룬 하식 후보도 수고 많았다”고 위로하면서 “83만 간호조무사를 위한 성과를 창출해 응원과 지지에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곽 회장은 “차별과 불공정에 대한 개선, 변화를 위해 움직이겠다고 약속한 만큼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임기가 마무리 될 때 오늘의 약속을 지켰던 회장이라고 기억될 수 있게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신임회장 포부를 다졌다.
간무협 제21대 회장으로 당선된 곽지연 회장은 오는 4월 1일부터 2025년 3월까지 간무협 수장으로 간호조무사 권익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직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