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00례
2012년 1월 첫 시행 후 10년정도 경과
2022.04.05 13: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최근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00례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2012년 1월 첫 시행 후 2019년 100례에 이르렀고, 이후 3년 만이다.
 
병원은 2012년부터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진행했고, 이식 가능한 수혜자와 기증자의 폭을 넓혔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하는 간이식 수술의 20% 가량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이다.
 
과거에는 혈액형이 일치해야만 간이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항체가 이식 간에 급성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혈액형이 일치하는 기증자가 없어서 이식을 못 받는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약물치료, 외과 수술 등으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이 가능해졌다.
 
이식 간에 대한 거부 반응을 낮추기 위해 수혜자에게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혈장 교환술을 실시한다. 그럼에도 항체가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 비장 적출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항체 생성 세포가 많이 있는 비장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간이식 수술이 끝나면 3~4일 정도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리한다. 이후 이식 병동으로 옮겨 2~3주 정도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등 치료를 진행한다.

또 기증자에게도 절제된 간이 다시 잘 자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간 상태를 확인하며 회복을 돕는다.
 
주동진 교수는 “이제는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통해 혈액형이 서로 다른 사례자와 기여자 사이에 간이식을 진행해 환자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줄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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