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승일)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2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세계 30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 34위에서 4계단 상승한 순위로 국내 병원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뉴스위크 이번 발표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유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상을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전문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세계 27개국 8만여 명의 의료전문가 추천과 환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지난 3월 3일 ‘2022 세계 최고 병원’ 순위를 뉴스위크공식 사이트에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0년 세계 37위, 2021년 34위에 이어 올해 30위를 기록, 지속적인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국내 병원 중에서 유일하게 30위권에 자리했다.
또한 뉴스위크가 병원 조사를 시작한 2019년부터 4년 연속 국내 1위를 유지했다.
전 세계 2,200개 병원 중 우수 병원 250곳을 뽑는 이번 조사에서 세계 1위 병원으로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이 선정됐다.
이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캐나다 토론토종합병원, 독일 베를린대 부속 샤리테병원이 2~5위를 차지했다.
평가 항목은 ▲의사와 병원 관계자, 보건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55%) ▲의료성과지표(30%) ▲환자 만족도 조사(15%)로 구성됐다.
국내 병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중환자실·급성질환·암·약제 적정성평가와 환자경험 평가 결과가 심사에 반영됐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1년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2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도 8개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암 분야가 세계 5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내분비 5위 ▲소화기 8위 ▲신경 8위 ▲정형외과 12위 ▲호흡기 27위 ▲심장 35위 ▲심장수술 52위를 기록했다. 이 중 암, 내분비, 소화기, 신경, 호흡기, 심장, 심장수술 7개 분야는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증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표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감염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진료부터 마취, 수술, 감염관리, 시설까지 환자가 접하는 모든 서비스에 자체 표준지침(아산 글로벌 스탠다드)을 정립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암 수술 9건 중 1건, 장기이식 수술 4건 중 1건 이상을 실시하는 등 고난도 수술에서 탁월할 정도의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체계적인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통해 감염병 유행 시기에도 환자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국내는 물론 많은 해외 중증환자들이 코로나19 상황을 뚫고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19년에도 1만2000명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527명(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랍에미리트 1,314명(11%), 중국 1,145명(10%), 몽골 1,054명(9%), 사우디아라비아 968명(8%) 순이었다.
해외환자 뿐 아니라 외국 의학자들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10년 간 미국, 중국,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 90여 개 국가에서 3,600명이 넘는 의학자가 서울아산병원 최신 의료기술과 연구,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배우고 돌아갔다.
코로나 기간에도 기존 장기 연수자는 물론 국가 간 계약을 통해 방문한 중동 의료진을 포함 해외 의학자 100여 명이 안전하게 연수를 받았다.
연수를 마친 이들이 자국에서 치료가 힘든 중증환자들에게 최후 보루로 한국 서울아산병원행을 권하면서 병원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국내 민간병원 최초 감염병 전문 독립 건물인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Center for Infection Control, CIC)가 문을 열었다.
연면적 2만2,070㎡(6,676평)에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감염병 및 감염병 의심 환자를 응급실과 외래 내원 단계부터 분리하고 검사, 입원, 수술 등 진료 전 과정에서 감염 확산 위험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환자의 급증 상황에 대응해 중증환자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작년 초에는 국내 종합병원 중 최초로 ESG위원회가 발족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춰 위원회 활동을 통해 친환경 경영은 물론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지역사회 및 국내외 의료계와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의료 수준을 더 높여 나가고 최선 치료를 수행하면서 보다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우리 목표”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평가는 그 노력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결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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