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확진자가 완만히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월 첫째 주부터 매주 늘던 확진자 수는 지난주 들어 처음으로 줄기 시작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감소세가 얼마나 크고 빠르게 나타날지, 그 규모와 속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국내 확진자는 34만7513명으로 지난주 동일 요일 대비 다소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변이인 BA.2(스텔스 오미크론) 영향을 유행 변수로 꼽은 박 반장은 “국내 검출률이 증가하고, 점차 우세종화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진자 증가 추세는 정체되고 있지만 주간 평균 하루 30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확실하게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실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해 방역당국은 ‘논의 중’이라고 29일 밝히면서도 대폭 완화보다는 점진적 방안을 시사했다.
동석한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조정 방안은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비롯해 지자체 의견 수렴을 이제 착수하는 단계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현재 실시중인 사적모임 8명·운영시간 오후 11시제한 거리두기는 4월3일까지로 예정됐다. 이에 따라 3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4월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손 반장은 “지금까지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조치를 계속 완화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빨라 방역조치의 유행 억제 효과가 상당히 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할 때 방역을 계속 강화할 필요성이 떨어지고, 사회·경제적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면서 “2월 중순부터 각종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다만 일시에 모든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경우 유행이 증폭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