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탄자니아, 우간다, 라오스, 에티오피아 등 개발도상국 4개국 의료진 9명에게 K방역시스템을 전수, 감염병 전문가로 육성했다.
명지병원은 지난 24일 오전 병원 중강당 농천홀에서 ‘이종욱 펠로우십 감염병 대응 전문가과정’ 제1기 수료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WHO 제6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고(故) 이종욱 박사의 이름을 딴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력을 국내에 초청해 교육하는 연수 프로그램이다.
명지병원은 지난해 10월 ODA사업단을 신설하고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에 착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이종욱 펠로우십 사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기획조사사업 등을 수주했다.
명지병원 ODA사업단(단장 강유민 감염내과 교수)이 주관한 이번 연수과정은 지난 2월 7일 시작돼 7주간에 걸쳐 이론 교육과 현장 학습, 외부 견학 등으로 진행됐다.
연수 교육은 ▲신종 감염병과 이슈 ▲감염병 대응 전략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감염병 진단 및 테스트 ▲코로나19 임상 및 치료 ▲감염병 연구, 환자 안전 및 의료 품질 ▲액션플랜 등 모두 7개의 체계화된 교육 모듈의 커리큘럼으로 이뤄졌다.
특히 의료진과 연수생간 일대일 맞춤교육(지도교수제)을 통해 궁금증을 즉각적으로 해소시켜주고, 명지병원이 운영하는 인천공항 T1 코로나19 검사센터와 대한결핵협회, 국립중앙의료원 등 정부기관을 찾아 감염병 대응 현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오는 7월에는 지도교수가 해당 국가를 직접 방문, 교육받은 내용들이 현장에서 잘 이행되는지 현지평가를 겸한 추가 교육도 시행, 본국의 감염병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명지병원은 오는 5월 제2기 감염병 연수과정을 시작하는데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가나, 우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8개국 의료진 및 연구원 22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안관수 KOFIH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연수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해준 명지병원에 감사하다”며 “연수생들은 프로그램에서 터득한 것을 개인의 성장과 각 국가의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는데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특강 시간에 소개한 미네소타 프로젝트처럼, 미국에서 의료를 배운 한국이 여러분들에게 전해주듯 앞으로 여러분이 제3의 나라에게 전수 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