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공제조합)에서 횡령 사건이 발생해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의협 공제조합 이정근 이사장이 조합원들에 보낸 긴급 서신에 따르면 공제조합 직원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 조사 중에 있다.

 

이 이사장은 “사건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따지고 있으며, 일부 확인된 사실을 근거로 당사자에 대한 채권 및 부동산 가압류 등 법적 절차를 동시에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0년간 조합원들의 성원과 신뢰에 힘 입어 적지 않은 성과를 내왔다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올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관련 사실관계 확인에 조합원들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조합 사무처의 연락을 받을 수 있다”며 “확실한 진상규명과 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인해 조합의 기본적 운영과 현재 조합에 접수 및 진행 중인 의료분쟁 처리, 공제금 지급은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