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연임'
재단 결정 후 교수들도 과반수 넘게 동의, '초일류 병원 도약 가속도 기대'
2021.09.29 05: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2023년 9월 30일까지 2년 더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무엇보다 지난 십 수년 동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연임 사례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임 결정은 학내에서도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최근 김영훈 現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대한 연임을 확정졌다. 이로써 김 의무부총장은 제15대에 이어 제16대에도 고대의료원을 이끌게 됐다.
 
김영훈 의무부총장 연임 결정은 별다른 이견 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당초 연임과 새로운 인물 발탁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재단 결정은 재신임이었다.
 
고려중앙학원은 이달 초 김영훈 의무부총장 연임 의사를 전달했다. 고대의료원장은 재단이 후보자 1인을 지목한 후 의과대학 교수의회에 통보하는 상의하달(上意下達) 방식.
 
지목된 후보자는 교수들이 실시하는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임명될 수 있는 구조다.
 
연임이 내정된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고대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교수 5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정견발표를 진행했다.
 
내정자의 정견발표는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을 순회하며 대면으로 진행되는 게 원칙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정견발표 후 지난 17일 치러진 의대교수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하며 연임을 확정졌다.

근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단임 사례 깨고 정책 연속성 등 유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재임한 7, 8대 홍승길 의료원장 이후 연임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김영훈 의료원장 연임은 여러모로 의미를 더한다.
 
실제 제9대 오동주, 제10대 손창성, 제11대 김린, 제12대 김우경, 제13대 김효명, 제14대 이기형 의료원장 등 모두 단임으로 임기를 끝냈다.
 
하지만 김영훈 의료원장은 15년 만에 ‘연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임기 동안 조직운영과 대외활동, 후원금 유치에 이르기까지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가 연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청담동 고영캠퍼스와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초일류 의료기관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에는 우석 김종익 선생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Again, 65만원의 기적’이란 기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가 2년도 안되는 임기동안 유치한 기부금만 무려 3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청담동 고영캠퍼스도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오는 10월 7일 정식 오픈한다. 정몽구백신혁신센터가 들어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역시 내달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업무 영속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 부총장 역시 보다 속도감 있는 조직 발전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최근 전체 교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다시 출발한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의료원의 많은 난제를 정면 돌파해 획기적 대전환을 이뤄가겠다”고 설파했다.
 
이어 “초일류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투자와 교직원 복지증진 등 균형있는 발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임을 확정지은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조만간 의과대학 학장 및 안암, 구로, 안산병원장 인사를 진행하게 된다. 
 
의대학장 및 산하 병원장 임기가 오는 11월 1일부터임을 감안하면 10월 중순 전후로는 인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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