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노사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2019년 이후 3년 연속 무분규 교섭에 성공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노동조합은 9일 저녁 단체협상 가조인식을 진행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 인상(0.79%) ▲감염병 관련 인력 확대 정부 건의 및 사전교육 강화 노력 ▲가족 돌봄 휴가 연간 2일 부여 ▲무기계약직 단시간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간호부문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등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보라매병원에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간호사 배치기준을 현행 1:8에서 1:7로 상향하는 방안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청키로 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파업 없이 무사히 협상을 마쳤다“며 ”감염병 예방과 치료 최일선에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이번 타결을 계기로 노사 상생과 발전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서울대병원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개별 병원이나 사업장의 교섭 상황과는 별개로 11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 시내를 행진할 예정이다.
의료연대본부는 ▲공공병원 확충 등 공공의료 확대 ▲인력 충원 ▲필수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확대 ▲수익성 중심의 경영평가 반대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의료연대본부 총파업에는 9개 사업장에서 76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고됐으나, 서울대병원 조합원이 3200여 명인 만큼 파업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