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교수들이 학교법인 인제학원의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교육부에 감사를 청구했다.
인제대 교수평의회, 의과대학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인제대지회, 의과대학 교수노동조합은 28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에 학교법인 인제학원 감사를 청구하는 요청서와 재단을 규탄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재단이 서울백병원 적자를 고의로 과장해 폐원이 불가피한 것처럼 위장했다"고 지적했다.
재단 순이익이 2018∼2022년 약 2600억원에 달했음에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예년보다 2배 이상 늘려 적자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인제대 교수평의회 등은 "서울 백병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고의적으로 많이 설정하는 부도덕한 방법으로, 서울백병원의 적자를 부풀려서, 폐원이 불가피한 것처럼 위장한 것은 정부의 법제도를 무력화시키는 기망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자를 과장되게 부풀려 서울백병원을 폐원으로 몰아간 무능하고 부조리한 재단의 책임자들을 교육부가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