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도입되는 대체휴일에 대형병원들은 휴진을 선택한 반면 일부 지방의료원 및 성형·피부 등의 개원가들은 정상진료한다.
추석연휴 다음날인 9월10일은 수요일로 평일이지만 공휴일 중첩 문제를 해소키 위해 민간의료기관 등은 권고사항인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소위 ‘빅5’ 의료기관은 추석연휴(7~9일)에 이어 대체휴일(10일)에도 응급의료센터를 제외한 일반 진료과가 모두 휴진에 들어간다.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에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대체휴일에 따라 병원 휴진일을 정한 것이다.
이외에도 고대의료원, 경희의료원, 건국대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 해당하는 기관들 대부분이 10일에도 추석연휴와 같이 문을 닫는다.
대체휴일에 휴진을 하는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대체휴일을 시행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휴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순천향서울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과 대림성모병원 등은 대체휴일에 진료과를 운영한다.
서울백병원과 길병원은 대체휴일을 포함한 추석연휴에 일부과 진료를 본다. 서울백병원은 가정의학과가 오전 진료를 보고 길병원의 경우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소화기내과 4개과가 진료에 나선다.
길병원 관계자는 “보통 설, 추석 등 연휴기간 동안 응급실에 환자들이 몰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이번 추석연휴에는 환자들이 많이 찾는 일부과는 응급실에서 접수를 하더라도 진료를 외래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환자 몰리는 대목 놓칠까 대체휴일 반납하는 성형외과”
이 같이 빅5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 대다수가 대체휴일에 휴진을 하는 반면 성형·피부 등 휴일에 환자가 몰리는 개원가는 대부분 10일 정상진료를 보는 분위기다.
강남에 소재 성형외과 관계자는 “대부분의 성형외과들이 추석연휴 기간에 일부 진료를 보고 대체휴일의 경우 정상진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우리 병원 역시 10일 대체휴일은 정상진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10일 비만 등 체중을 관리하는 강남소재 한 병원에서는 평소보다 진료예약이 2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도 나타났다.
해당병원 관계자는 “보통 휴일을 전후해서 예약이 많다”며 “추석연휴는 진료를 보지 않지만 문을 여는 대체휴일에는 평소보다 진료예약이 배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성형외과 이외에도 공공기관으로 대체휴일을 적용받지만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귀포의료원, 충주의료원, 원주의료원 등 일부 지방의료원들 역시 정상진료에 나섰다.
원주의료원 관계자는 “정부가 별도로 대체휴일에 지방의료원 정상진료를 요청한 것은 아니지만 공공의료 역할을 담당하다 보니 환자편의를 위해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