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의료기관은 병원급과 의원급이며, 진료과목 중에서는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가 고난의 세월을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1일 공개한 2020년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요양급여비용은 86조6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0.72% 증가했다.
의원이 16조916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상급종합병원 15조4299억원, 종합병원 14조 8773억원 순이었다.
그러나 급여비용과는 별개로 명세서 건수 기준의 입원과 외래 지표, 내원일수 기준의 입원과 외래 지표는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 종별 주요지표 증감률을 보면 전체 내원일수는 13.92% 감소했다. 입원은 5.37%, 외래는 14.79% 줄어든 수치다.
모든 의료기관이 대부분의 항목에서 감소세를 보였는데 특히 병원과 의원의 타격이 컸다. 명세서 건수를 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입원은 0.66%로 대동소이했지만 외래는 5.45% 줄었다.
종합병원은 입원이 7.25%, 외래가 8.4% 감소했으며 요양병원은 입원 4.65%, 외래 12.37% 줄었다.
병원과 의원의 경우는 훨씬 큰 감소폭을 보였다. 병원은 입원 명세서 건수가 13.3%, 외래는 17.63% 줄었다. 의원은 입원이 4.52%, 외래가 15.49% 감소했다.
내원일수를 기준으로 해도 병원은 입원이 10.19%, 외래가 17.59% 감소했고 의원도 각각 10.54%, 15.49%로 큰 폭으로 줄었다.
또한 의원 표시과목별 현황을 보면, 분기별 통계 지표에서도 큰 감소폭을 기록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원의 전반적인 내원일수는 15.4% 감소, 요양급여비용은 0.1% 감소했으나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내원일수가 46.8% 줄었고 요양급여비용은 41.9% 줄었다.
이비인후과 또한 내원일수가 34.7%, 요양급여비용이 23.7%가 줄어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의 경우도 내원일수가 13.8%, 요양급여비용이 2% 감소했다.
특히 의원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와 피부과를 제외한 모든 과의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용이 감소했다. 피부과의 내원일수는 0.2%, 요양급여비용은 6.7% 늘었고 정신건강의학과는 각각 10%, 17.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