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수술 현장에서 암 크기가 작아도 폐 조직 내 깊이 위치할 경우 폐암 부위를 정확하게 식별하기 어려워 광범위하게 폐를 절제할 수 밖에 없었다.
크기가 작아도 폐암이 위치한 폐엽을 통째로 절제하는 식이었다. 정상조직도 잘라내게 됨으로써 수술 후 불필요한 호흡기능 저하를 야기하고, 삶의 질도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폐암 탐색용 다중영상 조영제’를 활용하면 암이 폐 조직 내 깊이 있더라도 정확한 식별이 가능해 폐암 부위만 정밀하게 절제할 수 있다.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환자별 맞춤형 폐암 수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도 폐암 최소 수술을 위한 폐암 탐색 방법들이 연구돼 왔지만 여러 제한점으로 임상 현장 적용이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현재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형광조영제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과 엑스레이조영제인 리피오돌(lipiodol)을 혼합한 다중영상 조영제를 개발했다.
토끼 실험을 통해 두 물질을 1:9 비율로 90번 혼합했을 때 폐암 표지에 가장 적합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를 24명의 폐암 환자 수술에 적용한 결과 최소 정밀 절제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영상의학과 용환석 교수는 “두 물질은 이미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임상에 적용해 환자 맞춤형 정밀 폐암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이 조영제를 사용하면 폐암을 정확하게 식별 가능해 불필요하게 정상조직을 잘라내지 않고도 폐암 부위만 절제할 수 있고 수술 시간도 단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수술 후 회복기간을 단축하고 호흡기능 저하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의료 R&D사업을 통해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외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에 게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