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의료급여에서도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규모 자체는 요양병원이 컸지만 증가율면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의료급여 관련 주요통계를 수록한 2018년 의료급여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심사결정 총 진료비는 7조8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행위별 6조7957억 원(86.9%), 정액수가 1조217억원(13.1%)으로 구성됐으며 입원 4조2447억원, 외래 2조3152억원, 약국 1조2574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1차 의료기관은 1조3998억원, 2차 의료기관은 4조2876억원, 3차 의료기관은 8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심결 진료비를 종별로 따져보면, 요양병원이 1조7057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 1조5669억원, 약국 1조2574억원, 의원 1조57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의료급여 진료비 증가율이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17년 6832억원에서 2018년 8725억원으로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27.7%가 증가한 것으로 모든 종별 중 가장 가파른 곡선을 그렸다.
치과계의 경우는 진료비 규모는 작지만 증가율이 높았다. 치과병원은 2017년 76억원에서 2018년 92억원으로 증감률은 21%로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치과의원은 1592억원에서 1823억원으로 14.5% 올랐다.
진료비 범위가 가장 큰 요양병원은 6.1%, 병원급은 5.9%, 의원급은 8.5%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1종 수급권자 진료비는 7조13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6446억원), 2종 수급권자 진료비 6,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369억원) 증가했다.
의료급여기관 의료인력은 38만2173명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의료기관에 35만878명(91.8%), 약국에 3만1295명(8.2%)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2018년 의료급여통계연보는 의료보장 일반현황,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의료급여기관현황, 진료 실적 등 총 5편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의료급여 전반사항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