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가 2020년 의료계 양성평등에 중점을 두고 정부 각 부처와 공조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향애 회장은 “한국여자의사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의료계 성차별을 없애고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단순 목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 각 부처와 공조해 대책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양성평등을 위해 재작년부터 전공의 등을 상대로 성차별·성추행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며, 작년 9월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성차별 실태를 고발했다.
또한 의료기관 내 성폭력 예방과 대처, 피해 사례를 다루기 위해 2018년 여의사인권센터를 개설하고, 작년 대한전공의협의회와 MOU를 맺어 성차별 완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해 전공의 지원 시기에 성차별 관련 포스터를 제작해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 게시했다.
이 회장은 “현재 전공의 신청할 때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이유로 각 과마다 어떤 불이익을 받는가에 대한 의견을 모집 중이다”며 “**대병원 성형외과 전공의 지원에 여성은 안된다, 면접 중 결혼에 대한 계획을 질문했다 등 다양한 차별 사례가 모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면 보건복지부나 여성가족부, 양성평등원 등 성차별 문제와 관련된 정부 각 부처와 공조해 대책마련을 위한 의논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은 한국여자의사회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비즈니스 모델 부재 등 조직 구조와 관리기술에 대한 부재도 2020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런 부분은 한국여자의사회뿐만 아니라 대부분 조직의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며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기존의 홍보 방식을 넘어 더욱 직접 찾아가 적극적으로 의사회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해시키는 생각의 반전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의사회 존재 이유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러한 부분의 일환으로 금년 4월 한국여자의사 탄생 120년 기념총회 때 책을 발간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출판할 도서는 단순 여의사 역사의 나열이 아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의사로 활동하며 사회에 환원한 여성을 기념하며 그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 목적과 가치를 뒀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