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경희의료원장, 병협회장 무혈입성 '빨간불'
강남차병원 민응기원장 출마 가능성 높아져···추대 아닌 경쟁구도
2018.02.22 05:45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가 본격화 되면서 의료계 양대단체인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후보자 등록과 기호 추첨까지 마친 의협에 비해 아직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출마 후보자들의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추대경쟁여부다.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는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교차 출마 규정에 따라 이번 제39대 회장선거에는 대학병원 소속 기관장들만 출마가 가능하다.
 
현재 출마가 유력한 후보로는 병원협회 부회장 겸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희대학교 임영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회장과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임영진 의료원장은 그동안 차기 병협회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으며 이미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한림대학교 이혜란 의료원장과 연세대학교 윤도흠 의료원장, 인하대병원 김영모 원장 등 수도권 대학병원장 2~3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당사자들이 뜻을 접으면서 임영진 의료원장의 단독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병협 임원진 사이에서도 치열한 경쟁구도 보다는 추대를 통한 회장 선출 형태를 취하는 게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였다.
 
4년 전 대학병원 차례 선거에서도 인제대학교 박상근 의료원장이 단독으로 출마해 경선 없이 회장에 추대 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병원협회에서 보험이사를 맡고 있는 강남차병원 민응기 원장의 입후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임영진 의료원장의 무혈입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응기 원장은 병협 보험위원장과 기획위원장, 총무위원장을 두루 역임하며 회무 능력을 갖춘 인물로, 최근 주변의 권유에 따라 회장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민응기 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경우 제39대 병원협회 회장선거는 추대가 아닌 경쟁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게 된다.
<左 임영진 의료원장, 右 민응기 원장> 
그동안 지인들에게 병원계 화합 차원서 추대 형식을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진 임영진 의료원장의 경우 불가피하게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얘기다.
 
민응기 원장 역시 화합이라는 대명제를 놓고 천착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단일후보의 추대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에서 출마를 결심하기가 쉽지 않다괜한 혼란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병원계 발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결정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전문병원협의회에서도 부회장을 맡고 있는 민응기 원장은 오는 23일 이사진과 만나 입장을 조율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39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는 오는 413일 정기총회에서 40여 명의 직역별, 직능별 선출위원들의 투표로 치러진다. 임기는 2년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