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마취 적정성 평가 첫 결과가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차 마취 적정성 평가결과를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마취와 관련된 의료사고나 합병증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반면 관련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안전 관리수준에 대한 실태 파악은 미흡한 실정이다.
마취 적정성 평가는 이러한 마취 영역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파악해 환자 안전관리 기반 마련 및 의료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총 13개의 평가지표(평가지표 7개, 모니터링 지표 6개)로 실시됐고 이번이 첫 평가다.
평가대상 기관은 종합병원 이상 총 344개소(상급종합병원 42개소, 종합병원 302개소)로,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입원해 마취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마취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설·인력 등 구조부분과 안전관리 활동을 평가하는 과정부분, 마취 중·후 환자 상태를 평가하는 결과부분으로 진행했다.
항목별로는 마취 환자의 안전 관리 활동을 평가하는 과정부분 지표 결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조부분 중 ▲마취환자 안전성 확보를 위한 ‘회복실 운영 기관 비율’은 60.8%로,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회복실을 운영하는데 비해 종합병원은 55.3% 운영에 그쳤다.
평가 결과 상급종합병원 평균은 96.7점, 종합병원은 80.2점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은 1등급(95점 이상)이 34곳, 2등급(85~95점)이 8곳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은 1등급이 39.2%(118곳)를 차지했다. 65점 미만의 5등급은 21.9%(66곳)로 나왔다.
심평원은 평가를 통해 마취 영역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기관은 맞춤형 질(質) 향상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심사평가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이번 평가 결과 공개를 통해, 환자안전 취약 분야 관리를 강화하고 국민들이 의료서비스 질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차 평가는 전반적인 마취영역의 실태를 파악했다면 향후에는 의료 질 관리 및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 등과 논의를 갖고 평가기준 등을 보완해서 평가 수용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