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유치 추진
시장, 조만간 서울대병원 방문 예정
2012.12.25 20:00 댓글쓰기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유한식)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서울대병원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보가 당선된 만큼 정관계 및 서울대병원에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지난 25일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효성세종병원이 문을 열기 전까지 응급의료기관 부재로 인해 근처 대전 선병원, 청주 충북대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등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응급의료센터가 장기적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대선 캠프는 지난 10월 세종시에 의대 등 서울대 이공계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자가 선출된 만큼 추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4일 세종시민 30여명은 ‘서울대병원 세종시 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정부와 서울대병원에 세종시 내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필요성을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대도 지난 2010년  의대를 포함해 4개 이공계 단과대학 이전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의대와 함께 500병상 규모 연구병원과 인턴과 레지던트 교육 과정을 제시했으나 좌초됐다.

 

세종시는 조만간 유한식 시장이 직접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세종시 의료기관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12만명, 앞으로 30만명 가량인 인구에서 종합병원을 유지하려면 서울대병원과 같은 공공의료기관이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한식 시장은 “현재 6개 중앙부처가 이전한 세종시의 성공적 명품 도시건설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는 서울대병원 응급 의료시설 유치에 국가와 국민 모두의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세종시 의료계에서는 인구가 적고 인근 종합병원이 가까워 응급의료기관이 크게 중요치 않다는 입장이고 세종시 소방서 관계자도 15~30분이면 인근 종합병원으로 후송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효성세종병원이 오늘(26일)부터 응급실을 운영할 예정이고 충남대병원이 분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측면도 부정적 전망의 한 요인이다.

 

서울대병원 역시 지난 2010년 이공계 이전 계획이 학내 반발로 무산된 바 있기 때문에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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