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코로나
19가 정점에 달했던
3월과
4월 병원들이 환자 수와 수익이 크게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는 2일 상급종합병원 20곳과 종합병원 96곳, 병원급 의료기관 26곳 등 142곳의 환자수와 수익 변동 상황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3월 이후 급격한 환자 감소세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던 전국 병원들이 4월에도 여전히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한 외래환자는 상급종합병원이 15.7% 줄어든 것을 비롯해 종합병원 19.3%, 병원급 29.6%의 감소폭을 보였다.
입원환자 역시 종별로 각각 14.5%(상급종합병원), 19.6%(종합병원), 25.2%(병원) 감소로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환자 감소세는 4월에도 지속됐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외래환자는 16.2%(상급종합병원), 23.8%(종합병원), 30.5%(병원) 줄었고, 입원도 12.7%, 21.4%, 32.3%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병원들 진료수입도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3월보다 4월 감소폭이 더 커 병원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월 병원 종별로 각각 7.5%(상급종합병원), 11.1%(종합병원)이던 진료수입 감소폭이 4월에는 9.5%(상급종합병원), 15.5%(종합병원)로 확대됐다.
반면 병원급은 3월 20.1%에서 17.9% 감소로 다소 좁혀졌다.
병원협회가 이번에 조사한 병원 142곳은 감염병전담병원(17곳)이거나 국민안심병원 지정기관(111곳), 선별진료소 운영기관(121곳)이었다.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전국 병원들은 현재 선지급 진료비나 메디칼론, 융자지원과 인건비 등 지출 비용을 최대한 아껴 근근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7월부터는 선지급된 진료비마저 상환해야하기 때문에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있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