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및 지원 연계, 치매예방사업 등을 시행하는 전국 치매안심센터 운영 상황 및 실적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수인력을 채용하지 않은 곳은 전체 74%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자체 간 치매안심센터 자원 편차가 심각해 지역별 대응 역량에 차이가 있었다.
2023년 기준 전국 60세 이상 치매환자는 102만4925명(중앙치매센터 통계)으로 올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256개 기초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국 430만여명이 대상자로 등록돼 있고, 이 중 53만여명이 등록 치매 환자로 분류돼 관리를 받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의 업무 한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 협약병원은 서울의 경우 센터 1곳당 협약병원이 평균 8.4곳으로 집계돼 전국 최고 수준이었지만, 반면 강원의 경우 1.6곳으로 가장 낮았다.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서는 검사나 관리 등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
인력 운용도 상황은 비슷하다. 보건복지부 치매사업 운영기준에 따라 센터별로 채용해야 할 인력은 간호사, 사회복지사(1급),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직역별 1명 이상을 둬야 한다.
하지만 특정 직역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이 무려 191곳(7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별 업무량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평균 1인당 사례관리자 현황은 57명 수준이었으나, 개별 센터에 따라 종사자 1인이 최대 558명까지 맡은 경우도 있었다.
최혜영 의원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치매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음에도 ‘어디 사느냐’에 따라 질병 조기발견과 지원역량에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라면서 “정부는 지역별‧직역별 편차 해소를 위한 인력수급 계획 및 운영지침 수정 등 적극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