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전공의 지원율…속타는 정부 "용기 내달라"
조규홍 장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개혁 박차, 9월 시범사업 착수"
2024.07.30 11:52 댓글쓰기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저조한 지원율에 사직 전공의들 복귀를 촉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의료현장 및 수련 과정 정상화를 위해 수련 특례를 적용했지만 아직까지 지원 인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귀를 망설이고 있는 사직 전공의들은 환자와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를 망설이는 요인을 꼼꼼히 점검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장관은 “수련병원과 함께 복귀한 전공의들이 개선된 근무환경에서 양질의 수련을 받고 전문의 자격도 취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과도한 전공의 의존을 줄이도록 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개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증·응급·희귀질환의 진료 비중을 높이고, 일반병상은 적정 수준으로 감축하는 상급종합병원 운영 혁신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이 본래의 기능에 맞지 않는 경증, 중등증 환자 진료를 줄이고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환자실 및 입원료 수가와 중증수술 수가 인상 ▲운영 성과에 따른 병원별 인센티브 부여 등을 추진한다. 


사업설명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8월 중 정책토론회 등도 개최, 최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9월에는 이를 토대로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조 장관은 “전공의 수련 관련 사안은 8월말 발표 예정인 제1차 의료개혁 로드맵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현재 의료개혁 특위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대화의 기회는 열려있다. 의사협회, 전공의들도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해 준다면 의료개혁 완수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의정 간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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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그러니까 07.30 16:45
    결과론이지만..

    그렇게 의협에서 악의 축으로 묘사했던 문재인이 지나보니 천사였다.

    그 때 주고받을거 협상해서 잘 협의했으면 이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텐데...



    이러다 다 죽어라는 경고를 무시한 대가는 결국 파국이다.
  • 과객 07.30 14:28
    복지부 하는 걸 보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대책이라고 내놓는 각종 정책들이 본인들 관점에서 논리적이고 당위성이 있으니 물러서지 않고 밀어붙이는게 당연하고 거기에서 생기는 각종 문제들은 협조하지 않는 의사들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의대생과 전공의 미복귀 문제에 대해 국회 복지위에서 그렇게 쓴소리를 들어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지 말아달라', '노력 중이다'라고 말은 잘하지만 내놓는 대책들은 여전히 의대생과 의사들 속을 뒤집어놓는, 정책의 대상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인들에게 만족스러울만한 내용들 뿐이죠.

    복지부의 그동안의 온갖 삽질을 민간자본으로 세워진 병원의 똑똑한 의사들이 보충해왔는데 이제 그게 한계에 달했다고 봅니다.

    지금 장차관이 과연 책임을 지기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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