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약제 도입 등 폐고혈압 환자 생존율 향상 기대"
대한폐고혈압학회, 'PH Korea 2024 with 4th EASOPH' 개최
2024.08.01 17:49 댓글쓰기

국내 폐고혈압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발전 방향이 제시됐다. 


대한폐고혈압학회(회장 최욱진)는 최근  ‘제9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 및 제4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PH Korea 2024 with 4th EASOPH)’를 개최했다.


폐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은 전세계 인구 1%에 생기는 난치성 질환이다. 국내 폐고혈압 환자는 약 50만 명 정도이며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약 6000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기간은 13.1년이며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 하지만 일본 등 선진국 폐동맥고혈압 생존율이 85% 이상인 것에 비하면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폐고혈압, 미리 알고, 제대로 치료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일본, 중국, 대만 아시아 4개국 등 23개국에서 외국인 93명 등 전문가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 향상을 위한 의사·정부·환자 협력 방안’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에서는 ▲국내 폐고혈압 전문적 치료를 위한 정책 제언 ▲질환 인식 향상을 위한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 ▲궁극적 폐고혈압 극복을 위한 ‘OPUS-K’ 연구기획 제안이 다뤄졌다.


대한폐고혈압학회 김대희 정책이사는 간담회에서 ‘신규 약제 도입’, ‘건강보험 급여’, ‘전문센터 설립’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신생아·소아 폐동맥고혈압 약제, 빠른 급여화 필요한 상황"


김대희 정책이사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치료제들이 국내 도입되면 그간 증상 조절에 그쳤던 국내 폐동맥고혈압 치료 옵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생아 및 소아 폐동맥고혈압 약제의 빠른 급여화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는 폐고혈압 전문처방센터는 고사하고 다학제팀을 갖춘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 폐고혈압 전문센터 지정 같은 정부의 관심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또 정욱진 회장(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은 난치성 질환인 폐고혈압의 근본적인 극복을 위해 ‘전주기 정밀의학을 활용한 폐고혈압 극복 프로젝트(OPUS-K, 가칭)’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폐고혈압 진료지침 준수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욱진 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 뒤쳐진 폐고혈압 5년 생존율을 95% 이상, 특히 폐동맥고혈압 환자에서 10%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조기 진단 시 70% 이상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 및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를 위한 OPUS-K가 반드시 K-ARPA-H 등 정부의 중장기 연구 프로젝트에 포함돼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폐고혈압 인식 향상을 위한 대국민 대상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김경희 홍보이사는 "폐, 미리 희망 캠페인은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활동"이라며 "캠페인 사업 일환으로 의료진 대상 폐고혈압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교육자료 등을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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