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환자 재발 위험인자 '응고 강도' 세계 첫 규명
중앙대광명 정영훈·은평성모 권오성 교수 연구팀, 유럽심장학회지 게재
2024.07.22 15:15 댓글쓰기



중앙대광명병원 정영훈 교수, 은평성모병원 권오성 교수 

혈액의 ‘응고 강도’가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질환 재발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은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해당 논문이 유럽심장학회지 7월호에 실렸다고 22일 밝혔다.  


정영훈·권오성 교수 연구팀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 251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중재술 직전에 모든 환자에서 ‘혈소판 활성도(VerifyNow 검사, PRU)’ 및 ‘응고 강도(TEG 검사, MA)’를 측정했고, 중재술 후 4년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혈액의 ‘응고 강도’가 관상동맥질환 재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며, 이 위험인자가 항혈소판제에 의한 재발 예후와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혈소판 활성도와 응고 강도, 균형 잡힌 조절이 핵심


연구에 따르면 높은 ‘응고 강도’ 및 높은 ‘혈소판 활성도’를 동시에 가진 경우, 4년 동안의 재발율 및 발생 위험이 각각 46%, 66%가 증가했다. 


정상 ‘응고 강도’를 가진 경우 ‘혈소판 활성도’ 척도에 따라 출혈 위험이 3.12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 후 재발 발생에 있어서 두 가지 인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사실은 세계 최초로 규명, 향후 환자 맞춤치료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성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아직도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하고 이제항혈소판요법을 유지해도 심혈관 사건이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이들 환자에서 혈전 사건 예방을 위해 항혈소판제 사용에만 매몰돼 있는 현 치료방침 한계성을 대규모 임상자료를 통해 세계 최초로 확인한 기념비적인 연구”라고 평가했다.


연구책임자인 정영훈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응고 강도는 동맥경화증 진행에 중요한 요인이며, 동맥혈전증 발생에도 혈소판 및 염증과 함께 중요한 견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혈전 탄성도 검사(TEG)를 통해 측정한 ‘응고 강도’가 고위험군에서 중요한 예후인자임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다양한 항응고제 개발과 함께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 확인이 올바르게 된다면, 기존 이제항혈소판요법 위주 치료방침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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