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대사증후군에 우울증이 겹치면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이 급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 전문의 로버트 슈미츠 박사 연구팀이 남녀 2천525명(40~69세)을 대상으로 4.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우울증과 대사증후군이 겹친 그룹 ▲우울증, 대사증후군 중 어느 하나만 있는 그룹 ▲우울증도 대사증후군도 없는 그룹 등 4그룹으로 나누고 당뇨병 발생률을 비교분석 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있지만, 대사증후군은 없는 그룹은 우울증도 대사증후군도 없는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별로 높지 않았다.
그러나 대사증후군이 있고 우울증은 없는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약 4배, 우울증과 대사증후군이 겹친 그룹은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사증후군이 우울증과 만나면 상승효과를 일으켜 당뇨병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슈미츠 박사는 설명했다.
그 이유는 우선 우울증이 있으면 약물 복용과 금연, 운동, 건전한 식사 등 생활습관 개선에 신경을 쓰지 않아 대사증후군이 악화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우울증은 신체의 대사시스템에 변화를 일으켜 체중증가, 고혈압, 고혈당을 가져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밖에 일부 항우울제는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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