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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대장암 환자들도 복강경수술 안전하다'
한림대의료원 김종완 교수팀, 80세 이상 294명 개복-복강경 비교 연구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초고령 대장암 환자에게 안전하게 복강경수술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종완 교수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령 대장암 환자에서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의 임상 및 종양학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80세 이상 환자 294명을 분석했다. 이 중 35.3%는 개복수술, 64.7%는 복강경수술을 받았다. 대장암 병기는 대부분 2~3기였다.
분석결과 3년 생존율은 복강경수술은 68.8%였고 개복수술은 70.5%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암이 재발한 환자는 개복수술은 14.4%(15명), 복강경수술은 15.8%(30명)로 재발율 또한 비슷했다.
합병증 발생률은 복강경수술이 8.4%로 개복수술 25%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은 절개 및 봉합 과정에서 나타나는 창상감염, 장 내부가 막히는 장폐색증, 폐렴 등이 있었다.
이 밖에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빠른 회복을 보여줬다. 수술 후 식사가 가능한 기간은 복강경수술은 6.1일, 개복수술은 8.6일이었고, 입원기간은 복강경수술은 14.2일, 개복수술은 17.8일이었다.
김종완 교수는 "수술 후 장기간의 생존율을 추적관찰한 이번 연구결과로 초고령 대장암 환자라도 복강경수술로 개복수술 만큼 안정적으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감염, 장폐색, 폐렴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는데 이는 절개 길이가 짧고 수술 후 통증이 적은 최소침습수술의 장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저널인 '임상종양학회지' 8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