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강민웅 교수 개발 '암 수술용 스테이플'
유럽흉부외과학회 'Tech-College Innovation Award(신기술 혁신상)' 수상
2024.10.16 10:19 댓글쓰기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암 수술용 의료기기가 국제학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민웅 교수는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제38차 유럽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Tech-College Innovation Award’를 수상했다.


‘Tech-College Innovation Award’는 흉부외과 분야에 새로운 수술기법 또는 수술용 의료기기에 매년 시상하는 국제적 권위를 가진 상이다.


강민웅 교수는 직접 개발한 최소침습수술에 이용되는 자동 절제 봉합기인 수술용 의료기기인 ‘Novel Asymmetric Linear Stapler(NALS)’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NALS 자동 절제 봉합기’는 2015년 강민웅 교수가 교원 창업을 통해 설립한 메디튤립을 통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암 수술 전용 자동 절제 봉합기다.


수술용 자동 절제 봉합기는 스테이플과 외과용 칼이 함께 장착돼 장기를 봉합하고 절제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최소침습수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 의료기기다.


기존의 자동 절제 봉합기는 암 수술에 있어 암을 절제하고 잘린 장기에서 절제 단면의 병리검사를 수행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이에 강민웅 교수는 절제 단면에 조직을 보존하면서 절제와 봉합을 할 수 있는 신개념의 암 수술 전용 자동 절제 봉합기인 NALS를 개발하고 이번 학회에서 그 우수성을 발표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NALS를 이용한 모든 수술에서 절제 단면 병리검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2명의 환자에서 병리검사를 통해 잔존폐암세포를 발견하고 완전 절제를 얻을 수 있었다. 기존의 스테이플 장치를 이용했다면 절제 후 다시 암이 재발할 수 있는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기존 봉합기는 절제 후 남아있는 장기와 잘리는 장기에 동일하게 스테이플이 장기를 봉합하면서 절제 단면 조직에 손상을 가해 병리검사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NALS는 절제 단면에 스테이플이 존재하지 않아 암수술시 암세포가 환자몸에 남아있는지의 여부를 검사하는 절제 단면 병리검사를 정확히 시행할 수 있다.


메디튤립은 NALS 스테이플뿐만 아니라 기존 형태의 스테이플 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기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식약처 허가를 취득한 후 지난 8월 폐암환자에서의 NALS를 이용한 수술을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 진출을 위해 FDA 허가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5년 하반기 FDA 승인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 및 서구권에 국산 스테이플러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강민웅 교수는 “NALS 스테이플 장치에 대한 국제학회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재 세계적 외과 교수들이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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