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피부과 전문의 사칭→필수의료 부족
거짓 표방 미용일반醫 만연, 오진‧치료 부작용 속출…"바이탈과에도 악영향"
2024.09.12 12:17 댓글쓰기

피부과 전문의를 거짓표방하는 미용일반의들 사례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위반 방법은 미디어 악용 및 진료과목 표시 위반 등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피부미용 영역에 일반의 등 의료인력이 몰려 필수의료 바이탈 의사들의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석권 전북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12일 피부과학회 피부건강의날 기자간담회에서 피부과 전문의와 전공의 대상으로 피부과 의사를 거짓표방하는 미용일반 의사 행태와 문제점 및 대처방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 교수는 “피부과 의사로 사칭하는 미용일반 의사들의 도를 넘어서는 행위 근절은 아득하고 앞으로는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바이탈과 의사들 부족으로 귀결될 개연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국내 의료 환경의 여러 복잡한 문제로 전문적 피부과 지식이 전혀 없는 타과 의사와 일반의의 피부과 관련 진료가 빈번해졌고, 심지어 유튜브, 블로그 등 여러 인터넷 매체에 피부과 의사로 사칭하는 경우도 늘었다. 


실제 피부과 전문의를 사칭한 A유튜버의 경우 5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튜버로 성장한 사례도 소개했다. 


미디어 악용 및 진료과목 표시위반 등 위험 수위 


설문조사 결과, 비피부과 의사들은 미디어 악용(88.2%)이나 진료과목표시위반(72.9%), 불법홍보(62.7%), 진료소견서 속이기(32.9%)를 이용해 피부과 전문의나 피부과 의사를 거짓표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교수는 비피부과 의사 진료 후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사고 역시 위험수위라고 지적했다. 


대표적 사례는 미용시술 부작용(86.7%), 피부질환 부작용(63.9%), 피부미용시술 사고(47.6%), 피부질환 사고(18%) 순이었으며, 관련 상황에 대해 피부과 의사 대다수(95.7%)가 심각한 상태라고 답했다. 


비피부과의사들의 전문의 거짓표방의 대표적 이유로는 낮은 의료보험 가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응답자들은 피부과 전문의 거짓표방에 이유를 낮은 의료보험 가격(66.4%), 무한 경쟁(53.9%), 쉽게 진단하는 경향(52.1%) 등으로 응답했다. 관련 문제의 해결을 위해 법규 개정이나 단속 (84.3%), 교육과 홍보(76.8%)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바이탈과 의사 인력 부족사태와 의사들의 피부미용 시장유입 현상이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91.8%가 그렇다고 답했다. 


윤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피부과 의료기관 이용 효율, 의료비 지출 개선 및 사고 예방과 의사의 정상적 배치를 저해하는 의대정원확대 반박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의사 외에 피부미용을 허용하려는 정책의 중단을 정부는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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