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감염병과 패혈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항균 펩타이드(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 분자로 이뤄진 화학 물질)가 조선대와 건국대 공동연구로 개발됐다.
조선대는 13일 의과대학 신송엽 교수 연구팀이 건국대 김양미(시스템생명공학과) 연구팀과 함께 강력한 항균 활성을 지닌 새로운 항균 펩타이드 'HVF18-a3-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HVF18-a3-d는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펩타이드 서열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내성균에 대해 강력한 항균 활성을 발휘하고 독성이 낮아 안전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기존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내성균 감염과 패혈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높일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내독소 'LPS'를 중화시켜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패혈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기존 항생제와 병용 시 상승적 치료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글로벌선도연구센터 MRC)·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의약 화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지난 10월30일 온라인 게재됐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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