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서울대학교 의사총장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대희 교수(의과대학 예방의학과)가 후보직을 사퇴했다.
강 교수는 6일 오후 ‘서울대학교 총장 후보자 사퇴의 글’과 함께 사의를 표명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논문표절·성희롱 등 도덕성 논란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지 사흘 만이다. 강 교수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의 모든 구성원이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저를 후보자로 선출해줬지만 그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서울대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총장 후보로 최종 선정된 강 교수는 최근 여기자 성희롱·여교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또 논문을 이중 게재하는 등 논문표절 시비도 불거졌다.
연이은 논란에 교육부는 6일 서울대에 공문을 보내 이달 16일까지 강대희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