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가 성장잠재력 등이 높은 우선 국외 진출 업종에 선정됐다. 이를 돕기 위한 해외진출 거점 무역관이 스페인과 미국에 설립되고, 디지털병원 건립 가이드라인도 개발 보급된다.
정부는 4일 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촉진방안’을 확정했다.
성장잠재력과 시장중요성 등을 기준으로 ▲의료 ▲e-러닝(이러닝) ▲엔지니어링 ▲콘텐츠산업이 서비스업 우선 국외 진출 업종으로 선정됐다.
우선 의료산업 수출을 위해 종합정보지원센터를 하반기 중 구축, 외국의 병원 발주정보와 진출대상국의 의료시장 분석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각종 의료정보시스템과 디지털기기를 결합해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병원' 건립 가이드라인도 오는 9월까지 개발해 보급한다. 패키지형 병원진출모델 개발을 위한 수술실 등 기능별 모델도 제시하게 된다.
특히 해외 병원진출 유망 프로젝트를 선정, 법률·회계 컨설팅, 의료인력에 대한 현지 교육, 마케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반기 중에는 디지털병원수출조합에서 추진중인 ‘카자흐스탄 알파라비국립대메디컬센터 신축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 컨설팅 등을 통합 지원한다.
이러닝 분야에서는 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모바일 러닝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외국 진출이 유망한 이러닝 제품을 발굴해 번역과 캐릭터개발, 플랫폼 변환 등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중남미 시장을 겨냥해 스페인과 협력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엔지니어링 산업에 대해선 국외 보증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올해 680억원에서 내년 900억원으로, 건설공제조합은 1천500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각각 국외보증을 확대한다.
콘텐츠산업 수출 진흥방안으로는 역사와 고전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스토리 발굴을 위해 콘텐츠진흥원이 한국고전번역원과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불법복제물 추적관리시스템(ICOP)에 국외 모니터링 기능을 개발하고, 하반기에는 중국과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도 체결한다.
이외에도 정부는 서비스산업 수출 촉진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와 미국 뉴욕에 `서비스 해외진출 거점 무역관'을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한다. 제조업에 한정된 수출인큐베이터사업에 의료서비스업과 프랜차이즈업 등 서비스업종 입주를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 6월 우선 업종별 우선 진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 분야의 수출장벽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기업들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