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사들 '진주의료원 문 닫고 새 역할 필요'
2일 오후 1시30분 경남도청 앞 '폐업 지지' 천명 예정
2013.04.01 20:00 댓글쓰기

보건복지부와 민주통합당 보건복지위 의원들이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의료원이 위치해 있는 경상남도 개원의사들은 폐업 지지 의사를 천명할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경상남도의사회 박양동 회장은 오늘(2일) 오후 1시 반 경상남도청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지지’를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상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예고, 지난 3월 21일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이름으로 공중보건의를 제외한 의사 11명에게 4월 21일자 계약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이번 도의사회 소속 회원들을 대표하는 박양동 회장의 행보는 경상남도 결정 방향에 더욱 무게를 싣게 됐다.

 

그 동안 진영 복지부 장관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와의 만남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대해 재고해볼 것”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도 홍 도지사에 “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진주의료원의 폐업으로 전국 각지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필요성 문제가 대두돼 그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경상남도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경남도의사회의 진주의료원 폐업 지지 이유는 무엇보다 공공의료기관의 역할론에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0일 열린 도의사회 정기총회에서 김오영 의장은 “진주의료원이 건립된 지 103년이 지났다. 세월이 많이 지난만큼 공공의료기관은 그 목적을 달리하는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고 직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늘 예정된 폐업지지 발언 내용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박양동 회장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2일 오후 진주의료원 폐업지지 선언을 할 계획이다. 그 동안 공공의료기관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따져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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