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 휴학 승인을 포함 모든 방법을 마련 중이어서 그 결과물에 관심이 집중된다.
연세대 의대 이은직 학장은 19일 의대 교수 공지를 통해 "의대교육 수준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 속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습시간을 확보토록 조치하는 것이 책임 있는 지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은직 학장은 “의학교육과 관련한 결정과 방침은 의사양성을 위해 필요한 필수기준을 준수하는 것이어야 하며 그간 지켜왔던 연세의학교육 기준을 견지할 것”이라며 “연세의대는 국민 건강과 사회에 봉사하는 의사를 양성해야 하는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휴학 승인을 포함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 시점의 의학교육 파행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의학교육과 관련한 의대교수들 의견을 존중하고 시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기준과 원칙 생각할 때 현재 의학교육 파행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
이 학장은 또 “정부 의대정원 확대 발표 이후 학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지 두달이 지나고 있지만, 의과대학은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학사 및 학생에 관한 제반 사안을 조정해 온 바, 이는 학생들이 복귀해 정상 수업을 받는 바람으로 해온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4월이 지나면 연세의대가 책임져야 할 교육 수준을 지키기 어렵고, 이미 시작된 의학교육 부실과 파행을 복구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학장은 “연세의대는 그간 추구하고 지켜온 교육 기준과 원칙을 생각할 때 현재 의학교육 파행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학장은 “이 사안을 상임교수회의에서 논의한바 모든 상임교수들이 ‘수준 이하 학습을 한 채로 진급하거나, 그렇게 교육받은 의사를 배출하는 것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며, 필요한 학습시간이 확보될 수 있는 결정을 하는 것이 학교가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이며, 그것이 학생들을 책임 있게 지도하는 것 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더구나 현재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대학이 부실과 파행으로 학생들을 진급 시키거나 배출한다면 한국 의학교육 전제가 평가절하 되게 된다”며 “이에 연세의대 교수진을 대표하는 학장이자 교육자로서 의학교육 본질적 원칙을 지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