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병원협회 간담회에서 "여러 병원과 의료진의 사투를 보며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TV에서 한 간호사가 추워서 눈물도 얼었다는 보도를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며 "의료진 헌신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활치료센터도 민간과 공공이 함께 협력해 오늘까지 7000실 이상이 확보됐다"며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부족 현상은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국민들에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드는 시기이다보니 환자 분류와 배치, 이동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져야 한다. 중앙재난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그 일을 일원화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수본과 방대본으로 이원화된 방역 의사결정체제를 일원화 했다"며 "충분히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도 좀 더 노력해 달라고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병원계는 국민 생명과 건강 지키기 위해 투철한 사명감은 물론 지금이야 말로 국민을 위해 가진 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병원 기능 일부를 폐쇄해서라도 병상을 마련하는 등 전담병원을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을 지원하는 병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병상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료진 부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정영호 회장은 "시설과 공간, 시스템은 마련되는데 의료인력이 뒷받침 되지 않을까 제일 두렵다"며 "의료 인력 문제에 대해 지혜를 모아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병원 경영난 해소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방역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며 "방역의 역할을 할 때 병원들이 그로인해 어려워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했다.
이에 이낙연 대표는 "병원의 경영 지원은 연초부터 집행하게될 긴급재난피해지원금 속에 포함돼 있다"며 "액수가 충분치 않을지라도 곧 포함될 것"이라고 지원을 약속했다.
의료진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간호사 모집에 응한 2500명 가운데 4분의 1이 전직 간호사다. 그같은 동참이 의료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고 다른 비상한 방법이 있는지도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회장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영모 인하대병원장,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등 의료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김성주 방역본부장,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