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보건의료계가 간호법 및 의료인 면허취소법 제·개정에 반대하며 법안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철야 농성, 단식 투쟁, 전국 동시 궐기대회 등을 실시하며 의료 악법 저지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명하 비대위원장은 "철야 농성 10일, 단식 3일차인데, 먼저 단식 투쟁을 했던 박태근 회장을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협과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가 힘을 합한다면 악법을 저지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대전, 광주 등 지역 의사회들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간호법 및 의사 면허취소법 저지를 위한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광주시의사회는 지난 21일 열린 제37차 정총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호법 그리고 의사 면허취소법을 관에 묻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박유환 광주시의사회장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의료계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간호법-의사면허취소법을 관에 넣어 영원히 묻어버리자"고 외쳤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지난 21일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호법·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철회 촉구 집회'를 열었다.
박태근 회장은 "3만 치과의사들과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는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켜왔지만 국회는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간호법을 논의 없이 본회의에 직회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인들이 직업 특성상 민사상 손해배상과 형사책임 위험에 놓여있음에도 국회는 의료인 면허취소법을 강행해 직업 수행의 자유를 박탈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직역 분열을 조장하고 의료체계를 무너뜨리는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강행 처리될 경우 보건복지의료연대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며 보건복지의료연대가 주관하는 국회 앞 1인 릴레이 시위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부산시회 주춘희 회장은 "보건의료 현장에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며 그동안 쌓아온 협력을 붕괴시키는 간호법 폐기를 주장하고자 아침부터 부산에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에 있어 고졸 또는 학원 출신만 허용하는 것은 위법이다. 간호사만을 위한 간호법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