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을 막기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는 정부가 이번에는 전공의들이 근무하고 있는 수련 의료기관 병원장들과 만났다.
상위 50개 수련병원별 현장점검팀을 구성한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파업시 이들의 업무개시명령 현장 점검을 진행키로 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7일 오전 8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회의실에서 조규홍 장관 주재로 221개 수련병원 병원장과 비대면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날인 6일 오후 3시 복지부는 내년 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을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집행부 집행부 총사퇴를 발표하며 즉각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전공의 역시 수련병원 별로 단체행동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의사단체를 중심으로 집단행동 예고에 따른 조치다. 전공의 과정을 수련 중인 수련병원과 집단행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코자 마련됐다.
복지부는 간담회에서 전공의 집단행동은 수련병원 운영에 차질을 발생시키고, 국민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 수련병원에 전공의 파업 대응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먼저 수련병원에는 전공의 복무·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투석실 등을 차질 없는 운영 및 필수적인 진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병원 내 집단행동 참여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복지부에 신속하게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비, 차질 없는 진료 운영을 위한 비상진료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날 복지부는 수련병원별 현장점검팀을 구성, 전공의 파업시 이들의 업무개시명령 현장 점검을 진행키로 했다.
현장점검은 상위 50개 병원을 대상으로 ▲응급 ▲중환자실 ▲내외산소를 중심으로 1차점검을 하고 2차에는 1차점검을 제외한 나머지 진료과와 함께 적발된 전공의 근무상황을 재확인하게 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대한민국은 지금 지역·필수의료 위기 상황으로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일체 행위에 대해 정부는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며 “의료현장에서 필수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