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국립대병원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이하 JCI)의 재인증을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JCI 측으로부터 재인증 통과를 최종 확인하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인증서는 오는 4월 초 전달받을 예정이다.
JCI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환자안전을 위해 협력을 맺은 미국의 의료기관 평가기구다. 전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병원 시스템은 물론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택에 요양하기까지 질병치료의 전과정을 심사해 국제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3년마다 더욱 엄격한 글로벌 기준에 의거, 재인증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데 최초인증이 제도적 장치에 중점을 두는데 비해 재인증은 3년 동안 효율적으로 제대로 운용되는지를 세밀하게 확인하는 단계다.
국내에서 JCI 재인증을 받은 곳은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등 2곳뿐이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JCI 인증을 받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JCI 재인증을 위한 최종평가를 진행했다.
4명의 전문평가단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와 진단 과정, 의료장비 수준, 환자와 시설안전 관리 등 1293개 항목에 걸쳐 세밀하게 점검했다.
점검을 마친 JCI의 애나 테레자 미란다 조사팀장은 "환자 안전문화가 정착돼 있고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병원 관계자는 "JCI 재인증은 화순전남대병원의 경쟁력이 세계적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것은 모두 합심해 열정을 발휘한 덕분"이라고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