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대 졸업→국내 의사국시 합격률 '33.5%'
응시자 10명 이상 기준, 영국 70%·파라과이 50%·헝가리 47%
2023.10.05 16:01 댓글쓰기

최근 18년 간 외국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국시 최종 합격률이 약 3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대 입시 과열 양상으로 인해 비교적 의사가 되기 위한 문턱이 낮은 경로로 주목받았지만,  국내 의사국시 전체 합격률이 90%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성적이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의대 의사국시 통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졸업생의 33.5%만 국내 의사국시를 합격했다.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대는 올해 6월 기준 38개국 159개 대학이다. 


이곳 졸업 학생들은 의사면허 취득 후 국내서 의사 예비시험(필기·실기)에 합격해야 의사 국시 응시 자격이 부여된다. 


의사국시 최종 합격 및 응시자가 10명 이상인 경우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부분 절반 이하의 합격률을 보였다. 


영국이 합격률 70.4%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지만 파라과이(50%)를 포함한 나머지 국가 의대는 절반 이하다. 


특히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 모임(공의모)'이 복지부를 상대로 "외국의대 인정을 무효로 해달라"며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던 헝가리 소재 의대 졸업생의 경우, 합격률이 47.9% 였다.  


이어 ▲독일 44.2% ▲호주 44.1% ▲러시아 40.9% ▲우즈베키스탄 33.3% ▲일본 26.7% ▲미국 14.2% ▲필리핀 6% 순으로 나타났다. 


응시자가 10명 미만인 국가 중에는 몽골·카자흐스탄·체코·이탈리아·스위스·뉴질랜드 등에서 합격률 100%를 달성했다. 


앞서 외국의대 졸업생의 한국 의사면허 취득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시험도, 평균 합격률은 55.42%로 절반을 조금 넘겼다. 


응시자가 10명 이상인 국가 중에서 마찬가지로 영국이 85.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호주 61.11% ▲파라과이 60% ▲헝가리 58.2% ▲독일 57.14% ▲러시아 56.25% ▲우즈베키스탄 43.66% ▲일본 40% ▲미국 30.43%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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