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대표 허승범)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CPHI Worldwide 2024' 행사에서 베트남 법인을 통해 대만 제약사 '포모사'와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CMO 계약 대상 품목은 대만의 상장 제약사 포모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안과용 의약품 'APP13007'이다.
APP13007은 포모사가 개발한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를 함유한 안과용 나노 현탁액으로 '안과 수술 후 통증 및 염증 완화'를 목적으로 금년 3월 FDA 승인을 받았다.
안과 수술 후 통증 및 염증 완화에 대해 승인 된 나노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새로운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약물로, 안과 수술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모사는 'APP13007'를 북미뿐만 아니라 남미, 중국, 아시아 등 주요 지역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및 판권 라이선스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그동안 APP13007 제품 글로벌 공급을 위해 위탁 생산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해 왔는데, 삼일제약의 베트남 제조시설(S1 plant)이 낙점 받은 것이다.
포모사 측은 현장 실사한 결과, 생산 설비, 지리적 이점, 축적된 제조기술 전문성 및 가격 경쟁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삼일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CMO 계약에 따라 APP13007은 삼일제약의 베트남 S1 plant에서 생산되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공급 될 예정이다.
삼일제약 측은 상업용 배치 생산이 완료된 후 양사는 향후 5년 동안 2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APP13007의 한국 및 베트남 내 판권에 대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일의 베트남 CMO/CDMO 시설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첫 계약이다"라며 "세계적인 제약사들과의 추가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당사의 사업 확장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