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자디앙듀오 '제네릭' 무더기 출시
식약처, 20개사 58품목 허가…"처방 권고수준 상향·적응증 추가"
2023.09.25 05:55 댓글쓰기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 '자디앙듀오(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제네릭 품목허가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9월 1주~4주까지 총 20개 제약사가 자디앙듀오 제네릭 58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삼천당제약 '엠포가듀오정', 하나제약 '자디스듀오정', 대원제약 '엠파메트정', 동화약품 '엠플디엠메트정'은 모두 3품목씩(12.5/500mg, 12.5/850mg, 12.5/1000mg) 허가 받았다. 


위더스제약 '위디앙듀오정', 구주제약 '엠파디듀오정', JW중외제약 '자디메트정, 팜젠사이언스 '엠플로진듀오정', 진양제약 '엠파그린듀오정', 삼성제약 '엠파메타정'도 동일하다.


대웅바이오는 '자디엠듀오정 12.5/500mg, 12.5/800mg 2품목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도 다파엠듀오서방정 5/500mg, 10/500mg 2품목을 확보했다. 


58품목은 모두 동구바이오제약이 위탁생산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7월 31일 '엠파앙듀오정' 3개 용량에 대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허가된 제품까지 포함하면 100개가 이미 훌쩍 넘는다. 


이처럼 국내제약사들이 자디앙듀오 제네릭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에 대한 처방 권고 수준이 높아지고, 새로운 적응증으로 사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2023 미국당뇨병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죽상경화 심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콩팥병 고위험군 2형 당뇨환자에게 추가 혈당 강화 필요성 및 메트포르민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SGLT-2 억제제 사용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올해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죽상경화 심혈관질환(ASCVD)을 동반한 경우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심부전을 동반한 환자 혹은 단백뇨가 있거나 추정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신장질환자에게 당화혈색소 수치와 무관하게 SGLT-2 억제제 우선 사용을 권고했다. 즉, 처방 권고 수준이 상향된 것이다.


지난 7월 유럽위원회(EC)는 자디앙을 만성신장질환(CKD) 치료제로 승인했다. 여기에다 개발사는 DPP-4억제제 당뇨약을 병용해 효과를 입증하는 데이터도 축적해가고 있다.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이 당뇨로 인한 합병증까지 적극 관리하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SGLT-2억제제 계열 당뇨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자디앙 패밀리의의 지난해 매출은 241억유로(약 34조 2326억원)로, 순매출만 58억유로(약 8조 2386억원)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제약사 관계자는 "추가되는 적응증 범위가 넓고, 치료 가이드라인 권고수준이 상향되고 있다보니 자디앙에 이어 자디앙듀오 제네릭까지 확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성도 풍부하다"며 "다만, 지난해부터 허가 받은 제네릭 품목이 워낙 많다보니 차별화하는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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