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건기식 자회사 '케이디헬스바이오' 청산
설립 1년도 안돼 '지분 정리' 수순···광동헬스바이오 중심 사업 속도
2024.05.21 06:07 댓글쓰기

광동제약이 건기식 사업 계열사를 설립 1년도 안된 상황에서 돌연 청산했다.


20일 광동제약(회장 최성원)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건기식 및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케이디헬스바이오' 지분을 금년 모두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디헬스바이오는 광동제약이 지난해 7월 설립한 회사다. 건기식과 화장품의 개발·제조·판매 등을 목적으로 광동제약이 약 30억원을 출자해 설립됐다. 


최성원 부회장이 설립 계열사인 케이디헬스바이오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고, 주요 임원 등도 사내이사를 임명하면서 사업 확장에 있어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됐다.


하지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도 전에 해당 회사를 청산한 것이다. 광동제약 측은 "전기 중 신규 출자 설립했으나 당기 중 청산했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이 케이디헬스바이오 지분을 청산한 것은 계열사 내 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광동헬스바이오(舊  비엘헬스케어)'와 사업 목적이 겹쳤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말 비엘팜텍으로부터 300억원을 들여 현재의 광동헬스바이오인 비엘헬스케어를 인수했다. 당초 케이디헬스바이오가 있었지만 새로 시작하기엔 역부족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결국 광동헬스바이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케이디헬스바이오는 자연스럽게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모습이다.


일각에선 광동제약이 공정위 내부거래 감시 대상에 있는 만큼 직접 설립회사를 영위하는 것보다는 기존 사업이 안정적인 회사의 인수가 대안이 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데일리메디는 청산 이유 등을 묻기 위해 광동제약 해당 담당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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