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적자 지속 아이큐어, 본사 건물·토지 '매각'
삼정펄프에 양도 '290억원 차익' 실현…자회사 추가 조치여부 관심
2024.08.05 05:11 댓글쓰기



아이큐어가 상장 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차입금 상환을 위해 본사 건물과 토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90억 원의 차익을 얻게 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지만, 장기적인 실적 개선으 위해서는 매출 창출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큐어는 지난 7월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610억 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산총액 1661억 원의 36.72%에 달한다.


양도 자산은 서울시 삼성동 160-21의 토지(857.70㎡)와 건물 '아이큐어타워'(3690.22㎡)다. 


아이큐어는 이번 부동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양도 계약은 지난달 31일 체결됐으며, 거래 상대방은 삼정펄프 주식회사다. 


거래 대금 중 계약금 61억 원은 지난달 31일 지급됐으며, 중도금 244억 원은 오는 23일, 잔금 305억 원은 9월 27일 지급될 예정이다.


아이큐어는 지난 2018년 해당 토지 및 건물을 320억 원에 매입했는데 6년여 만에 290억 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아이큐어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도 안성과 평택 소재 공장을 매각해 약 9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아이큐어는 아이큐어펩젠, 한국구독경제서비스, 나비끄, 아이스펙트럼, 코스나인 등 성과가 나오지 않는 자회사를 청산하기도 했다.


상장 이후 적자 누적…현금성자산 고갈


이처럼 아이큐어가 현금 확보에 나선 이유는 장기화된 실적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이큐어는 상장 이후 9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최근 실적을 보면 2021년 영업손실은 282억 원, 2022년 267억 원, 2023년 22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41억 원의 적자를 냈다.


현금성 자산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2021년 522억 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2022년 537억 원, 2023년 85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63억 원까지 감소했다.


반면, 단기차입금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421억 원, 2022년 772억 원, 2023년 71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27억 원으로 늘어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큐어가 자회사를 추가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이큐어는 지난 2019년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바이오로제트 지분 80%를 인수했는데, 지난해 IPO에 실패하면서 매각으로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은 단기적일 수 있어 지속적인 매출 창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