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식 바이오노트·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장녀 조혜임 SD바이오센서 마케팅본부 전무에게 지분 500만주를 증여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경영승계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번 증여로 조영식 의장의 바이오노트 지분율은 49.69%에서 44.79%로 줄었고, 조혜임 전무는 1.69%에서 6.59%로 늘었다. 조 전무는 SDB인베스트먼트에 이어 바이오노트 3대 주주로 등극했다.
바이오노트는 진단키트 회사인 SD바이오센서 최대 주주로 사실상 지주사격 역할을 하고 있다. 조 의장은 바이오노트 최대 주주이고 경영승계를 위해서는 바이오노트 지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조 전무는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해외 사업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유력한 경영승계 후계자로 꼽히는 조 전무의 바이오노트 지분이 1%대에서 6%대 지분율로 영향력이 확대된 만큼 조 의장의 지분 증여가 경영승계 출발점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장남인 조용기 바이오노트 국내영업본부 총괄 이사보다 조 전무에게 승계구도가 기우는 모습이다. 조 이사는 바이오노트 지분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57%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결국, 현재 바이오노트 경영승계 경쟁구도는 조 전무와 조 이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지분증여로 인해 조 전무의 경영승계에 초점이 맞춰지는 모습이다.
바이오노트 입장에서는 경영 승계를 통해 새로운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도 크다.
한편,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 검사 제품 개발 경험을 통해서, 코로나19 진단 제품 개발 등 펜데믹 당시 급성장 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엽손실 488억8755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