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F Class 2/3(비정형) 변이에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벨바라페닙’이 코비메티닙과 병용 투여했을 때 흑색종·폐암·대장암 등 BRAF 유전자 변이 융합/삽입·결손 환자에게 명확한 효과를 보였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3)에서 한미약품 BRAF Class 2·3 변이(특히 BRAF fusion/Indel 변이) 환자군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 병용 투여 연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벨바라페닙의 항종양 효과에 대한 임상 1b상 연구(HM-RAFI-103)는 총 133명의 RAS/RAF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러 고형암 환자 중 BRAF fusion/Indel 등 변이가 확인된 15명 환자(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대장암)에 대한 서브 코호트 분석 내용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서브 코호트 객관적 반응률(ORR)은 67%(15명 중 10명), 질병 조절률(DCR)은 93.3%, 반응지속시간(DOR) 중간값은 12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13.7개월로 확인됐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김태원 교수는 “현재 BRAF 유전자 변이 Class1에 대해서는 승인된 치료제가 있지만, BRAF Class 2, 3 변이에서는 현재로서 치료약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RAF Class2, Class3 변이를 타깃하는 ‘벨바라페닙’은 코비메티닙과 병용 투여했을 때 흑색종과 폐암, 대장암 등 BRAF 융합/삽입·결손(fusion/Indel)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제가 없어 고통 받는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덧붙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벨바라페닙 효능을 확고히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혁신 치료제를 빠르게 상용화해서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