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오너가 3세 신유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함과 동시에 롯데그룹이 미래 먹거리 사업에 초점을 두는 모습이다.
이번 롯데그룹의 임원인사 방향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경영 일선 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의 확대, 신사업 집중 등으로 축약됐다.
롯데그룹은 지난 6일 롯데지주 및 그룹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오너 3세인 신유열 전무 거취를 포함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그룹은 신사업 발굴에 초점을 뒀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유통 계열사가 아닌 신사업 미래성장실로 자리를 옮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 상무는 신설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의 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하게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그룹 모체인 유통계열사가 아닌 미래성장실과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옮기면서 기존과 달리 신사업 발굴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모양새다.
주목할 점은 신 상무가 국내 유통 부문보다 그룹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에 관심이 크고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사업에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나 재계에서는 신 전무가 군 면제 대상이 되는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승계 작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신동빈 회장이 신 전무와 함께 수시로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룹 경영 승계를 위한 현장 경험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CDMO 기업이 되기 위해 인천 송도에 약 3조원을 투자해 3개 메가 플랜트 건설에 착수한 상황으로 그런 측면에서 오너 3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