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롯데그룹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신유열 전무가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를 열고 신유열 전무를 사내이사에 선임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신유열 전무는 이번 사내이사 등판과 함께 본격적으로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신 전무는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하고 2008년 일본 노무라증권에 입사했다. 노무라증권 재직 중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를 마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노무라싱가포르에서 재직했다.
이후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2022년 롯데케미칼로 옮겼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하게 됐다.
금년부터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오른다. 서승욱 롯데 미래성장실 상무도 롯데바이오로직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게 된다. 서 상무는 신 상무를 보좌한 핵심 인물이다.
재계에서는 신 전무가 롯데그룹 모체 유통 계열사가 아닌 롯데바이오로직스 등기임원으로 자리를 하게 되면서,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신 전무가 군 면제 대상이 되는 금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승계 작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 전무의 이사회 등판으로 바이오 투자도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4대 성장 동력으로 헬스앤웰니스(시니어·바이오·대체식품)를 꼽고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