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가 롯데지주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최근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롯데지주 지분 매입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신 전무가 이끌고 있는 바이오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전무는 지난 5일 롯데지주 주식 4255주를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2만4454원으로 1억 원정도 된다.
신 전무는 앞서 지난 6월 5일 롯데지주 주식 7541주를 매수한 바 있다.
추가 매수로 신 전무가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은 총 1만1796주(0.01%)가 됐다.
신 전무는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와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했으며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 롯데지주 미래성장실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금년 2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바이오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임원직을 맡게 됐다.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는 각각 80%와 20%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홀딩스는 지난달 그룹 경영전략실에 바이오의약품·차세대 항체의약 분야에 투자하는 헬스케어·바이오의약사업·벤처·캐피탈(CVC)을 신설하기도 했다.
CVC는 롯데홀딩스 고문이자 롯데바이오로직스 기타비상무이사인 백현준 이사가 이끈다.
롯데홀딩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항체의약품-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을 시작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현재 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국내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까지 4조6000억 원대 투자를 통해 송도에 메가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총 연면적은 약 6만1191평(20만2285.2m) 규모로 각 12만 리터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할 예정이며 전체 가동 시 생산 역량은 송도 36만 리터, 시러큐스 4만 리터로 총 40만 리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