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 목표"
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이 사업 주도
2024.08.30 16:28 댓글쓰기





SK바이오팜이 3대 차세대 모달리티 중 하나인 RPT사업을 본격화한다.


SK바이오팜은 30일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차기 신규 모달리티(Modality)인 방사성의약품(RPT, Radiopharmaceutical Therapy) 사업 로드맵을 발표하고, 해당 분야에서 2027년까지 파이프라인과 자체 R&D 플랫폼, 제조·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해 글로벌 RPT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한 후 미량을 체내 투여해 치료하는 혁신적인 항암 치료 신기술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로드맵 발표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높은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RPT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안정적인 제조·생산 Logistics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SK바이오팜은 해당 목표를 달성키 위해 △외부로부터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 추가 도입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 공급망 확보 △RPT 신약 발굴 및 개발 역량 내재화 등을 제시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실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社를 통해 NTSR1 타겟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인 SKL35501(구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SKL35501은 대장암/전립선암/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Neurotensin Receptor-1)에 결합하는 저분자 약물로 향후 Best-in-Class(계열 내 최고 약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말 임상  1상 IND 제출, RPT 신약 개발 역량 내재화도 추진"


SK바이오팜은 한국에서 SKL35501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2025년말 이후 임상 1상 돌입을 목표로 한다. 


이번 후보물질 도입은 초반 개발 기간을 줄이고, 빠르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RPT시장 진입 단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RPT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에서도 한발 앞서 나간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8일 테라파워社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RPT 개발에 필요한 고순도 Ac-225(225Ac, 악티늄-225)를 즉각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에 더해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PT 신약 개발 역량 내재화도 추진한다. 기존 SK바이오팜이 가진 글로벌 수준의 화합물 설계 역량을 RPT 신약 설계까지 확장하며, Ac-225에 특화된 자체 RPT 플랫폼 기술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내부 과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9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수준 방사선의학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과 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이 같은 2027년까지의 3개년 계획을 통해 내부 역량 강화 및 외부 협력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개발 플랫폼 구축, 제조·생산 네트워크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앞으로도 계속 RPT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갖춰 나가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 드릴 예정이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참석했다.


최 본부장은 “RPT는 기술적으로 초기 단계인 만큼 경쟁사도 적다"며 "높은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SK바이오팜이 빠르게 진입해 리더 포지션을 잡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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